Individual Translation #2 - Yook Myong Shim
그 당시 한국사진의 주류였던 리얼리즘의 경향에서 벗어난 그의 '인상' 연작은 지금까지도 단편적으로만 소개되었을 뿐 본격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는데, 그의 첫번째 작업에서부터 삐딱한 시선을 읽을 수 있다. 구도와 프레이밍에서 마이너 화이트(Minor White)나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를 연상시키는 그의 '인상' 연작은 당시 한국사진으로서는 파격적인 시각이었다. 무엇을 '기록'하려고 하지 않고 무엇을 '느꼈는지'를 말하고자 한 그의 의도는, 화면을 사정없이 불친절하게 잘라 버리거나 매우 불안정한 구도로 기우뚱 흔들리게 한다. 한국사진사적으로 볼 때 이삼십 년을 앞서 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