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하늘의 도는 존재하는가?
사마천은 바르고 정의로운 인물들이 정당한 대우는커녕 박해받거나 불행하게 삶을 마치는 것에 대해 깊은 연민과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마천은 <백이열전>에서 착한 자와 어진 자가 곤경에 처하고 재앙을 만나 허덕이는 현상을 하늘의 도, 즉 ‘천도(天道)’라는 표현에 빗대 심각하게 토로한다.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보답을 베푼다는 것이 어찌 이 모양인가? 도척(盜跖)은 날마다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사람의 생간을 회로 쳐서 먹었다. 포악하고 잔인하며 오만방자하게 수천 명의 무리를 모아 천하를 휘저으며 돌아다녔으나 오래도록 잘 살다가 죽었다. 이 자는 무슨 덕을 추구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