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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8 03:13:54
순수 우리말 위주로 단어를 정리해서 외울 수 있도록 한다.
표제어 암기 미암기
1872 1631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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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표제어 원문 예문 참조 암기 관리
1872 근근이(僅僅-)
어렵사리 겨우
이곳에 기거하는 난민들은 근근이 목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 근근이 모은 세비로 겨우 은신할 집 한 칸을 창동에 마련한 것은 정씨 가문의 가장인 정재원(丁載遠)이었다. 출처 : 황인경, 소설 목민심서
2. 난파선의 선원들은 빗물을 마셔가며 근근이 목숨을 부지해야 했다.
1871 글월
1. 글이나 문장.
마땅히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오나 글월로 감사의 말씀을 올리니 너그럽게 받아 주셨으면 합니다.
1870 칠색 팔색(을) 하다
매우 질색을 하다.
여자들은 군대 얘기라면 칠색 팔색을 하지!
샌들에 양말을 신고 반바지 차림으로 나갔더니 여자 친구가 칠색 팔색을 하더라고.
1869 얻다
‘어디에다’가 줄어든 말. (어따 X)
어따대고(→얻다 대고) 반말이야?
1. 얼굴만은 얻다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2. 나는 할머니가 돈을 얻다 감춰 두나를 알고 있었다.
1868 됫병
되들잇병(한 되, 약 1.8L가량을 담을 수 있는 분량의 병). (대병 X)
그때는 삼삼오오 모여 대병(→됫병) 소주를 놓고 정치문제를 안주 삼아 한탄하던 시대였다.
1867 벗어부치다
힘차게 대들 기세로 벗다. (벗어붙이다 X)
고정관념을 벗어부치니 세상이 새롭게 보였다
1. 도덕의 거짓 탈을 벗고 예절의 굴레를 벗어부치는 사람은 확실히 사람 이상의 사람이 아니면 분명코 사람 이하의 인물이다.
2. 중사는 웃통을 벗어부치고 껌을 씹다가 눈알만 할금 돌렸다.
3. 모화란 년이 장옷을 벗어부치고 쭈르르 달려와서 오두방정을 떠는데….
4. 다가온 동칠이 빈 지게를 자갈 위에 벗어 놓고 훌훌 웃통을 벗어부쳤다.
1866 허투루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허투로 X)
안동 지역 유생들이 글공부를 하다 출출해지면 제사 실습을 명분으로 하인들에게 제찬을 차리게 해 허투루 제사를 지낸 뒤 먹은 게 연원이란 설과 춘궁기에 내놓고 쌀밥을 먹을 수 없었던 양반들이 제사를 핑계로 성찬을 먹은 게 시초라는 설 등이 있다.
1. 할아버지 앞에서는 말을 한마디도 허투루 할 수가 없었다.
2. 손님을 허투루 대접하다
1865 옷깃을 여미다
경건한 마음으로 옷을 가지런하게 하여 자세를 바로잡다. (cf. 옷깃을 세우다)
내일은 한파가 밀려오니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세우고) 외출해야 한다.
1. 나는 잠시 순국선열들을 생각하며 옷깃을 여미어 묵념했다
2. 폐허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 의지에 사람들은 옷깃을 여미기도 한다
1864 소맷귀
소맷부리의 구석 부분. (소맷깃 X)
울며 소맷귀를 부여잡는 어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달려 나왔다.
1. 때 하나 묻지 않은 새하얀 소맷귀가 평소 그의 성격을 말해주고 있다
2. 울며 소맷귀 부여잡는 낙랑 공주의 섬섬옥수를 뿌리치고 돌아서 입산할 때에, 대장부의 흉리(胸裏)가 어떠했을까?
1863 맵싸하다, 담박하다(=담백하다)
1. 맵고 싸하다.
퇴근길의 출출함을 달래 주는 얼큰하고 맵사(→맵싸)한 짬뽕, 칼칼하게 끓여 내 땀을 쏙 빼게 만드는 매운탕, 단박한(→담박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우동, 시원하고 단백한 맛의 바지락칼국수 등 따뜻한 국물이 언 몸을 녹이는 데는 그만이어서다.
맵싸하고 얼큰한 매운탕.
1862 권커니 잣거니[=잡거니]
술 따위를 남에게 권하기도 하고 자기도 받아 마시기도 하며 계속하여 먹는 모양.
그래도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동료와 ‘권커니 잣거니’ 술잔을 기울이는 게 송년회의 제맛이라고 하는 이가 적지 않다.
지난날의 앙금을 털어 버리고 ‘권커니 잣거니’ 소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
1861 앰한나이, 세는나이, 만(滿) 나이
1. 연말에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나이 한 살을 더 먹게 된 경우의 나이. (애먼나이 X)
섣달그믐에 태어났으니 설을 쇠고 나면 앰한나이 두 살이다
1. 한국은 나이를 셈하는 방법이 경우에 따라 달라 헷갈릴 때가 있다. 일상생활에선 ‘세는나이’가 통용되나 법적으로 따질 때는 생일을 기준으로 한다. “만 나이로 몇 살이다”와 같이 사용하는데 생일이 지났는지, 안 지났는지에 따라 나이가 달라진다
2. 환갑은 만으로 예순 살이지만 세는나이로는 예순한 살이다
1860 쪼들리다
어떤 일이나 사람에 시달리거나 부대끼어 괴롭게 지내다. (쪼달리다 X)
군색한 살림에 쪼들려 꿈이고 뭐고 다 날아가 버렸다
1. 가뜩이나 쪼들리는 생활 속에서 국민들이 증세에 찬동하겠는가.
2. 평범한 주부가 카드빚에 쪼들리다 못해 대낮에 흉기로 금은방 주인을 찌르는 강력범죄를 저질렀다.
3. 순제의 결혼 생활이 실패에 돌아간 원인이, 너무나 생활난에 쪼들렸고, 행인지 불행인지 자식도 없는데 소위 권태기에 들어갔다는지 하는 것도 있지마는….
4. 병에 쪼들려 신음하는 누이동생에게 유난히 애정이 깊었다.
1859 헤지다(=헤어지다)
정을 끊고 이별하다, 모여 있던 사람들 또는 붙어 있던 물체가 흩어지다, 살갗이 터져 갈라지다
시험공부로 밤을 새웠더니 입 안이 모두 헤져 밥을 못 먹겠다.
1.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헤질 시간이 되자 좀 더 같이 있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 소금 국물에다가 젓가락만 대면 와르르 헤지던 감옥의 콩밥을 맛있게 먹던 생각을 하였다.
1858 번득이다, 번뜩이다
1. 물체 따위에 반사된 큰 빛이 잠깐씩 나타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번득’과 ‘번뜩’은 여린말과 센말의 관계다. 접미사 ‘-이다’가 붙어 ‘번득이다’와 ‘번뜩이다’가 됐다. 그런데 유독 생각 따위가 머릿속에 갑자기 떠오르는 것을 이르는 말로 ‘번득이다’는 안 되고 ‘번뜩이다’만 인정한다. ‘물체 따위에 반사된 큰 빛이 잠깐씩 나타나는 것’에서 ‘생각 따위가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도저히 유추해낼 수 없을까. 더구나 이런 사실을 외우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합리적일까.
1. 번득이는 맹수의 눈빛
2. 금목걸이가 햇빛에 번득인다.
3. 그 누구에게도 구원을 요청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종세의 머릿속에서 번뜩였다.
4. 무슨 계교를 꾸며서라도 차성희를 밀실로 끌고 가 겁탈이라도 감행할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번뜩이기도 했다.
1857 들리다
1. 귀신이나 넋 따위가 덮치다. (cf. 씌다)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왜 나는 배 속에 걸신이라도 들린 듯 먹어대는 걸까?
1. 그녀는 건망증이 들린 사람처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2. 그는 심한 폐렴에 들렸다.
3. 귀신에 들린 사람
1856 빗질, 비질
1. 머리카락이나 털 따위를 빗으로 빗음. 또는 그런 일.
절 마당은 사람들이 많이 들락거렸을 텐데도 깨끗하게 빗질(→비질)이 돼 있었다.
1. 그날 아침 준은 동생들의 머리카락이 희끄무레하던 것을 기억하고서 머리에 달라붙어 있는 이를 훑어 내리기 위해 부지런히 빗질을 했다
2. 어머니께서는 헝클어진 내 머리를 단정하게 빗질해 주셨다
3. 동생은 마루를 비질했고, 나는 뒤에서 따라가며 걸레질을 했다
1855 배기다
1. (주로 부정 표현이나 의문문에 쓰여) 참기 어려운 일을 잘 참고 견디다. (흔히 ‘-지 않고는’ 뒤에서 부정어와 함께 쓰여)어떤 동작을 꼭 하고야 맒을 이르는 말.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었더니 엉덩이가 배겨 왔다.
1. 방바닥에 종일 누워 있었더니 등이 배긴다.
2. 십 리도 못 가 동영의 안장이 배기기 시작했다.
3. 사장의 등쌀에 한 달도 배기지 못하고 직장을 옮겼다.
4. 어떻게든 대화의 주도권을 잡지 않고는 못 배기는 황이 그처럼 심한 빈정거림까지 서슴지 않았으나 김 형은 그런 도발에 별로 흐트러지지 않았다.
1854 튕기다, 튀기다, 퉁기다
1. 수판알을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수판알을 움직이게 하다. (튕기다, 튀기다) (퉁기다 X)
연초에는 조정된 연봉 등에 따라 재무 설계를 다시 하려는 직장인이 많다. 특히 매년 바뀌는 소득공제 규칙과 과세 법칙 등에 따라 어떤 금융 상품이 유리한지 주판알을 튕겨 보는 알뜰살뜰한 사람들로 금융 상담 창구가 붐빈다고 한다.
1. 주판알을 튕겨 계산을 했다
2. “이 일이 얼마나 유리한지 주판알을 튀겨 보았다”
3. “그만 좀 튕겨” “너무 퉁기지 말고 한번 만나 봐”
4. 기타 줄을 튕기며 노래 부르는 모습에 홀딱 반해 버렸다
5. 가야금을 퉁기는 모습이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다
1853 가시다
1. 어떤 상태가 없어지거나 달라지다.
양측이 극적인 화해를 이뤘지만 앙금은 여전히 가라앉지(→가시지) 않고 있다.
1. 이제 소녀티가 가시고 제법 처녀티가 난다.
2. 좀 전의 언짢았던 기분은 싹 어디론지 가시고 말았다.
3. 컵을 물로 한 번 가시고 물을 따라 마셨다.
1852 조곤조곤
성질이나 태도가 조금 은근하고 끈덕진 모양. (조근조근/조분조분 X)
구체적인 수치를 들면서 좌중을 조근조근(→조곤조곤) 설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화려한 입담과는 거리가 멀지만 조분조분(→조곤조곤) 할 말은 다 하고야 마는 특유의 어법이 신뢰감을 준다.
1851 꽃망울(=몽우리),
아직 피지 아니한 어린 꽃봉오리. (꽃망우리/꽃몽오리 X)
이렇게 ‘꽃봉오리’와 비슷한 단어들이 많다 보니 헷갈리기 쉽다. 정리하면 꽃봉오리, 봉오리, 꽃망울, 망울, 몽우리는 인정을 받고 있고 꽃봉우리, 봉우리, 꽃망우리, 꽃몽오리, 꽃멍울, 멍울은 이런 의미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요컨대 모짜르트는 풀 길 없는 번뇌 속에서 팥죽 끓듯 솟아오르는 악상이라는 몽우리를 마구 뒤섞어버리고 나서……
1850 헛심, 뱃심, 입심
1. 보람 없이 쓰는 힘. (헛힘 X)
기왕 죽을 자리 찾아가는 마당에 헛심 팽기게 고생 고생 오래 걸을 것 없다.
1. 종술은 공연히 헛심만 팽기게 만드는 부월이보다는 차라리 수더분하게 늙은 태인댁 쪽을 상대하고 싶어졌다.
2. 그는 모두가 반대하는 일을 뱃심으로 밀고 나갔다.
3. 아무리 뱃심 좋은 흥선이지만 얼굴은 무안에 취해 주토처럼 붉었다.
4. 노밤이와 졸개가 한동안 우스개로 욕질들 하는데 졸개는 입심이 노밤이를 당하지 못하고….
1849 달다
1. 안타깝거나 조마조마하여 마음이 몹시 조급해지다.
본 것은 무엇이고 눈감은 것은 무엇인가. … 애 달았던 것은 무엇이고 평화를 느낀 것은 무엇인가.
1. 금순네는 깜깜한 천정 속에서 줄곧 족두리 한 가지만을 찾아내려 애가 달고 있다.
2. 참 조경호는 그렇게 겉몸이 달아서 편지질을 하더니 왜 요샌 소식이 없을까? 벌써 사랑이 식었나?
3. 그는 불 속에서 빨갛게 단 인두를 꺼내 들었다.
4. 혈관마다 일시에 더운 피가 끓어올라 얼굴이 화끈 달았다.
1848 떼거지, 떼거리
1. ‘떼1’를 속되게 이르는 말.
우리가 등산로 입구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웬 중년의 아줌마들이 떼거리로 나타나서 뭔가를 두고 사진을 찍어댔다.
1. 적삼 차림에다 소 주둥이 가리는 부리망같이…얼기설기 엮은 약 돌기를 짊어진 꼴이 영락없는 떼거지 몰골이었다.
2. 전쟁으로 그 도시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떼거지가 되었다.
3. 빚쟁이들이 우리 집에 떼거리로 몰려와서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날뛰었다
1847 공글리다
1. 바닥 따위를 단단하게 다지다 (공굴리다 X)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 내 동그랗게 공글린 후 손가락으로 대충 꾹 눌러 쿠키를 빚어 주었다.
1. 어떤 경우에도 꿀림을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하겠다고 마음을 공글리며 만석이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2. 길바닥을 잘 공글린 뒤 인부들은 보도블록을 깔기 시작했다
3. 대웅전 정면에 있는 맷돌은 예전 그대로의 원형으로 무지개처럼 공글린 정교한 조각 솜씨가 매우 인상적이다.
4. 끝부분을 버선코처럼 살짝 둥글게 공글린 솜씨가 빼어나다.
5. 끝선을 꽃잎 모양으로 공글린 모습이 조형적인 미를 더해 준다.
1846 실랑이[=승강이(昇降-)]
1. 이러니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남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일. [같은 말] 승강이(서로 자기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일).
접촉 사고로 운전자들 사이에 실랑이[승강이]가 일어났다
1845 들이다
‘들다(버릇이나 습관이 몸에 배다)’의 사동사. (들리다 X)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에 맛들린(→맛 들인) 학생들의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종종 들을 수 있다.
1. 요즘 와서 소설에 재미 들인 동생
2. 나는 일찍 일어나는 버릇을 들였다
3. 나는 일찍 일어나는 버릇이 들었다
1844 오글거리다(≒우글거리다)
1. 작은 벌레나 짐승, 사람 따위가 한곳에 빽빽하게 많이 모여 자꾸 움직이다. (cf. 손이 오그라들다)
수많은 개미 떼가 구멍 속에서 오글거리고 있었다.
1. 창살 밑에는 몇 백 명이나 모였는지 까만 떼가 소리 없이 오글거리더니 왼편으로 빠지는 거리로 차차 움직이기 시작하는 기색이다.
2. 기다란 선착장은 이제 사람들이 개미 떼같이 오글거려 터질 것만 같았다.
1843 베갯잇
베개의 겉을 덧씌워 시치는 헝겊. (베갯잎, 베갯닢 X)
봄을 맞아 이불이며 베갯잇을 화사한 연두색으로 바꿨다
꽃이 그려진 베갯잇만으로도 방 안에 봄이 온 것 같은 기분
1842 별 볼 일 없다
대단하지 않고 하찮다. (별볼일없다 X)
그녀는 자신의 별 볼 일 없었던 젊은 시절을 모두 ‘돈’으로 화려하게 치장하여 그럴듯하게 각색한다.
1841 소짜, 중짜, 대짜
큰 것, 중간인 것, 작은 것
다섯 명인데 탕수육 소자(→소짜)는 양이 적을까요? 나중에 식사도 할 건데….
탕수육 대짜를 시켜야 양껏 드실 수 있을 거예요.
1840 감질나다(疳疾--), 감치다
1. 바라는 정도에 아주 못 미쳐 애가 타다.
감질나게 보여 주는 다음 회 예고편은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만 증폭시킨다
1. 감질나게 흥얼거리지 말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 보렴
2. 감칠맛 나는 봄나물로 입맛을 돋운다
1839 운(韻)을 떼다
어떤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말을 하기 시작하다. (띄우다 X)
“곧 재계약일인데… 시세대로 받아야겠어요!” 전셋값은 치솟고 전셋집 구하기도 힘든 요즘, 이렇게 ‘운을 띄우며(→떼며)’ 전세가를 올리겠다는 주인 앞에서 세입자는 속수무책이다.
1. “한참을 머뭇거리던 그가 비로소 운을 떼었다”
2. “여자는 그렇게 운을 뗀 뒤 한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
1838 지치다
얼음 위를 미끄러져 달리다.
동네 작은 개천에 만들어진 썰매장에서 얼음을 제치며 놀았다
빙판을 제치던 왕년의 실력이 죽지 않았다
1837 건더기
1. 국이나 찌개 따위의 국물이 있는 음식 속에 들어 있는 국물 이외의 것. 액체에 섞여 있는, 녹거나 풀리지 않은 덩어리. (건덕지, 건데기 X)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나에겐 아무 건더기도 떨어지지 않았다.
1. 신문 지상에 얼굴이 나올 만한 일도 한 적이 없으니 우쭐거릴 건더기가 없다.
2. 물론 부부를 합장한 것으로 보고, 그런 묘를 자주 본다는 데엔 아무도 두말할 건더기가 없는 일이었다.
3. 원칙적으로는 이경혜가 내게 이렇다 할 피해를 주지 않은 한 그녀가 어디론가 사라진 문제에 내가 개입할 건더기는 없는 것이었다.
1836 목덜미(를 잡히다)
1. 목의 뒤쪽 부분과 그 아래 근처. (목줄기 X)
지나친 TV 시청으로 인해 목줄기(→목덜미)가 뻐근하다.
1. 형은 목덜미를 잡혔는지 형수에게는 꼼짝도 하지 못한다
2. 사기 행각이 목덜미를 잡혔다
1835 팔짱
1. 두 손을 각각 다른 쪽 소매 속에 마주 넣거나, 두 팔을 마주 끼어 손을 두 겨드랑이 밑으로 각각 두는 일. (팔장 X)
팔짱을 끼고 나란히 걷는 연인들
속저고리 속곳 바람으로 따라 나온 강청댁은 팔짱을 끼고 가만히 남편의 하는 양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1834 철석같다(鐵石--)
마음이나 의지, 약속 따위가 매우 굳고 단단하다. (철썩같다 X)
기적은 일어났다. 칠흑 같은 어둠에 갇힌 지 69일 만이다. 구조되리라는 철석같은 믿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리라는 희망이 이뤄지는 순간 전 세계가 그들과 함께 기뻐했다.
1. 우리 두 사람은 철석같은 사랑을 약속하였다
2. 나 혼자서 아무리 끈기 있는 노력을 다하며 철석같은 신념을 가지고 나아간다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이 겨레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올 수 있을까.
1833 길쭉하다
조금 길다. (길죽하다 X)
머리통이 길쭉해서 어렸을 적 망치라고 불렸다
그의 다리는 길쭉하니 늘씬하다.
1832 말라죽다
아무 쓸데 없다. (말 그대로의 의미로 쓰려면 띄어써라)
끼닛거리가 떨어졌는데 무슨 말라죽을 외식이냐?
덕은 무슨 말라죽은 덕이란 말이냐.
1831 반죽(이) 좋다
노여움이나 부끄러움을 타지 아니하다.
김탁구는 구마준과 달리 반죽이 좋아 주변 사람들과 쉽게 융화될 수 있었다
1. 안해가 팔딱 성을 내자 반죽이 좋은 남편은 누그러지면서 허허 웃고 말았다.
2. 그는 반죽이 좋아 웬만한 일에는 성을 내지 않는다.
1830 안갯속, 머릿속, 바닷속
1. 어떤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안갯속을 헤매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자 미국 경제계는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1. 내 머릿속의 지우개
2. 이 배가 바닷속에 침몰할 때까지 일본군과 싸울 테니 이 뜻을 선장에게 전해 주시오.
3. “민주 원내대표 경선 안갯속” “월드컵 16강 진출 팀 안갯속” “하반기 증시 예상 안갯속”
1829 꼽다, 꽂다
1. 수나 날짜를 세려고 손가락을 하나씩 헤아리다, 골라서 지목하다
지하철 등에서 이어폰을 꼽고꽂고 축구 중계방송을 즐기는 이도 많다.
1. 그의 눈길은 온통 TV에 꽂혀 있었다
2. 월드컵이 며칠 남았는지 손가락을 꼽아 봤다
3. 박주영의 골은 프리킥의 모든 걸 보여 준 모범 답안으로 꼽기에 손색없다
1828 지르밟다
위에서 내리눌러 밟다 (즈려밟다 X)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그놈은 투박하게 생긴 군화를 쳐들어 넘어진 갑룡이를 사정없이 지르밟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는 참았다. 이를 사려물고 지르밟히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참아 내야 하는 것이다.
1827 때꾼하다(=떼꾼하다, 데꾼하다, 대꾼하다)
눈이 쏙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
오늘 따라 눈이 때꾼하니 아파 보인다.
1. 허여멀끔한 얼굴에 때꾼한 두 눈이 첫눈에도 소갈머리 좁은 그야말로 젊은 서생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2. 그는 정말 되게 앓았는지 눈이 때꾼하고 얼굴이 여간 초췌해 보이지 않았다.
1826 뒤치다꺼리
1. 뒤에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는 일. (뒤치닥거리/뒷치다꺼리 X)
그저 아이를 따라다니며 치다꺼리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녀의 꿈을 이끌어 주는 엄마가 돼야 한다
1. 자식이 많으니 학비 뒤치다꺼리도 힘들다.
2. 회의가 끝난 뒤에 그들은 남은 뒤치다꺼리를 하려고 늦게까지 남아 있었다.
3. 닷새 동안의 시간을 밤낮없이 지배하던 유해가 떠난 후의 공허함은 많은 뒤치다꺼리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상제들을 어쩔 줄을 모르게 만들었다.
1825 낙낙하다, 낙락하다
1. 크기, 수효, 부피 따위가 조금 크거나 남음이 있다.
형제자매가 많았던 예전엔 옷을 물려 입는 게 다반사였다. 제 몸보다 큰 옷을 걸친 막내를 보며 짠해져 건네는 말. “지금은 품이 낙락(→낙낙)해도 내년엔 맞을 거야!”
1. 바지 품이 낙낙한데 작은 치수는 없나요?
2. 살림이 제법 낙낙하다
3. 이제 곧 숨도 못 쉬게 조일 것이니 지금은 그때를 위해서 낙낙하게 풀어 두는 것이 좋은 때문이다.
4. 낙락한 거목. 나는 동해안의 낙락한 경비 초소에서 1년 4개월을 보내는 신세로 떨어졌어.
1824 늙수그레하다
꽤 늙어 보이다. (늙수구레 X)
너도 이제 늙수구레(→늙수그레)한 중년이 다 됐구나.
1. 그는 머리가 하얗고 주름이 있어 나이보다 늙수그레하다.
2. 어느덧 그는 사십 대 후반의 늙수그레한 중년 남자로 변해 있었다.
1823 눌어붙다
1. 뜨거운 바닥에 조금 타서 붙다. (눌러붙다 X)
사람들이 자리에 눌어붙어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1. 요즘 밥솥은 누룽지가 잘 눌어붙지 않는다
2. 눌어붙은 누룽지에 물을 부었다 먹으면 된다
3. 그는 책상 앞에 한번 앉으면 몇 시간은 눌어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