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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8 03:13:54
순수 우리말 위주로 단어를 정리해서 외울 수 있도록 한다.
표제어 암기 미암기
1872 1631 241
1 2
번호 표제어 원문 예문 참조 암기 관리
65 벗어부치다
힘차게 대들 기세로 벗다. (벗어붙이다 X)
고정관념을 벗어부치니 세상이 새롭게 보였다
1. 도덕의 거짓 탈을 벗고 예절의 굴레를 벗어부치는 사람은 확실히 사람 이상의 사람이 아니면 분명코 사람 이하의 인물이다.
2. 중사는 웃통을 벗어부치고 껌을 씹다가 눈알만 할금 돌렸다.
3. 모화란 년이 장옷을 벗어부치고 쭈르르 달려와서 오두방정을 떠는데….
4. 다가온 동칠이 빈 지게를 자갈 위에 벗어 놓고 훌훌 웃통을 벗어부쳤다.
64 쪼들리다
어떤 일이나 사람에 시달리거나 부대끼어 괴롭게 지내다. (쪼달리다 X)
군색한 살림에 쪼들려 꿈이고 뭐고 다 날아가 버렸다
1. 가뜩이나 쪼들리는 생활 속에서 국민들이 증세에 찬동하겠는가.
2. 평범한 주부가 카드빚에 쪼들리다 못해 대낮에 흉기로 금은방 주인을 찌르는 강력범죄를 저질렀다.
3. 순제의 결혼 생활이 실패에 돌아간 원인이, 너무나 생활난에 쪼들렸고, 행인지 불행인지 자식도 없는데 소위 권태기에 들어갔다는지 하는 것도 있지마는….
4. 병에 쪼들려 신음하는 누이동생에게 유난히 애정이 깊었다.
63 헤지다(=헤어지다)
정을 끊고 이별하다, 모여 있던 사람들 또는 붙어 있던 물체가 흩어지다, 살갗이 터져 갈라지다
시험공부로 밤을 새웠더니 입 안이 모두 헤져 밥을 못 먹겠다.
1.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헤질 시간이 되자 좀 더 같이 있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 소금 국물에다가 젓가락만 대면 와르르 헤지던 감옥의 콩밥을 맛있게 먹던 생각을 하였다.
62 번득이다, 번뜩이다
1. 물체 따위에 반사된 큰 빛이 잠깐씩 나타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번득’과 ‘번뜩’은 여린말과 센말의 관계다. 접미사 ‘-이다’가 붙어 ‘번득이다’와 ‘번뜩이다’가 됐다. 그런데 유독 생각 따위가 머릿속에 갑자기 떠오르는 것을 이르는 말로 ‘번득이다’는 안 되고 ‘번뜩이다’만 인정한다. ‘물체 따위에 반사된 큰 빛이 잠깐씩 나타나는 것’에서 ‘생각 따위가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도저히 유추해낼 수 없을까. 더구나 이런 사실을 외우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합리적일까.
1. 번득이는 맹수의 눈빛
2. 금목걸이가 햇빛에 번득인다.
3. 그 누구에게도 구원을 요청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종세의 머릿속에서 번뜩였다.
4. 무슨 계교를 꾸며서라도 차성희를 밀실로 끌고 가 겁탈이라도 감행할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번뜩이기도 했다.
61 들리다
1. 귀신이나 넋 따위가 덮치다. (cf. 씌다)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왜 나는 배 속에 걸신이라도 들린 듯 먹어대는 걸까?
1. 그녀는 건망증이 들린 사람처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2. 그는 심한 폐렴에 들렸다.
3. 귀신에 들린 사람
60 배기다
1. (주로 부정 표현이나 의문문에 쓰여) 참기 어려운 일을 잘 참고 견디다. (흔히 ‘-지 않고는’ 뒤에서 부정어와 함께 쓰여)어떤 동작을 꼭 하고야 맒을 이르는 말.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었더니 엉덩이가 배겨 왔다.
1. 방바닥에 종일 누워 있었더니 등이 배긴다.
2. 십 리도 못 가 동영의 안장이 배기기 시작했다.
3. 사장의 등쌀에 한 달도 배기지 못하고 직장을 옮겼다.
4. 어떻게든 대화의 주도권을 잡지 않고는 못 배기는 황이 그처럼 심한 빈정거림까지 서슴지 않았으나 김 형은 그런 도발에 별로 흐트러지지 않았다.
59 튕기다, 튀기다, 퉁기다
1. 수판알을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수판알을 움직이게 하다. (튕기다, 튀기다) (퉁기다 X)
연초에는 조정된 연봉 등에 따라 재무 설계를 다시 하려는 직장인이 많다. 특히 매년 바뀌는 소득공제 규칙과 과세 법칙 등에 따라 어떤 금융 상품이 유리한지 주판알을 튕겨 보는 알뜰살뜰한 사람들로 금융 상담 창구가 붐빈다고 한다.
1. 주판알을 튕겨 계산을 했다
2. “이 일이 얼마나 유리한지 주판알을 튀겨 보았다”
3. “그만 좀 튕겨” “너무 퉁기지 말고 한번 만나 봐”
4. 기타 줄을 튕기며 노래 부르는 모습에 홀딱 반해 버렸다
5. 가야금을 퉁기는 모습이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다
58 가시다
1. 어떤 상태가 없어지거나 달라지다.
양측이 극적인 화해를 이뤘지만 앙금은 여전히 가라앉지(→가시지) 않고 있다.
1. 이제 소녀티가 가시고 제법 처녀티가 난다.
2. 좀 전의 언짢았던 기분은 싹 어디론지 가시고 말았다.
3. 컵을 물로 한 번 가시고 물을 따라 마셨다.
57 달다
1. 안타깝거나 조마조마하여 마음이 몹시 조급해지다.
본 것은 무엇이고 눈감은 것은 무엇인가. … 애 달았던 것은 무엇이고 평화를 느낀 것은 무엇인가.
1. 금순네는 깜깜한 천정 속에서 줄곧 족두리 한 가지만을 찾아내려 애가 달고 있다.
2. 참 조경호는 그렇게 겉몸이 달아서 편지질을 하더니 왜 요샌 소식이 없을까? 벌써 사랑이 식었나?
3. 그는 불 속에서 빨갛게 단 인두를 꺼내 들었다.
4. 혈관마다 일시에 더운 피가 끓어올라 얼굴이 화끈 달았다.
56 공글리다
1. 바닥 따위를 단단하게 다지다 (공굴리다 X)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 내 동그랗게 공글린 후 손가락으로 대충 꾹 눌러 쿠키를 빚어 주었다.
1. 어떤 경우에도 꿀림을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하겠다고 마음을 공글리며 만석이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2. 길바닥을 잘 공글린 뒤 인부들은 보도블록을 깔기 시작했다
3. 대웅전 정면에 있는 맷돌은 예전 그대로의 원형으로 무지개처럼 공글린 정교한 조각 솜씨가 매우 인상적이다.
4. 끝부분을 버선코처럼 살짝 둥글게 공글린 솜씨가 빼어나다.
5. 끝선을 꽃잎 모양으로 공글린 모습이 조형적인 미를 더해 준다.
55 들이다
‘들다(버릇이나 습관이 몸에 배다)’의 사동사. (들리다 X)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에 맛들린(→맛 들인) 학생들의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종종 들을 수 있다.
1. 요즘 와서 소설에 재미 들인 동생
2. 나는 일찍 일어나는 버릇을 들였다
3. 나는 일찍 일어나는 버릇이 들었다
54 오글거리다(≒우글거리다)
1. 작은 벌레나 짐승, 사람 따위가 한곳에 빽빽하게 많이 모여 자꾸 움직이다. (cf. 손이 오그라들다)
수많은 개미 떼가 구멍 속에서 오글거리고 있었다.
1. 창살 밑에는 몇 백 명이나 모였는지 까만 떼가 소리 없이 오글거리더니 왼편으로 빠지는 거리로 차차 움직이기 시작하는 기색이다.
2. 기다란 선착장은 이제 사람들이 개미 떼같이 오글거려 터질 것만 같았다.
53 감질나다(疳疾--), 감치다
1. 바라는 정도에 아주 못 미쳐 애가 타다.
감질나게 보여 주는 다음 회 예고편은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만 증폭시킨다
1. 감질나게 흥얼거리지 말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 보렴
2. 감칠맛 나는 봄나물로 입맛을 돋운다
52 지치다
얼음 위를 미끄러져 달리다.
동네 작은 개천에 만들어진 썰매장에서 얼음을 제치며 놀았다
빙판을 제치던 왕년의 실력이 죽지 않았다
51 말라죽다
아무 쓸데 없다. (말 그대로의 의미로 쓰려면 띄어써라)
끼닛거리가 떨어졌는데 무슨 말라죽을 외식이냐?
덕은 무슨 말라죽은 덕이란 말이냐.
50 꼽다, 꽂다
1. 수나 날짜를 세려고 손가락을 하나씩 헤아리다, 골라서 지목하다
지하철 등에서 이어폰을 꼽고꽂고 축구 중계방송을 즐기는 이도 많다.
1. 그의 눈길은 온통 TV에 꽂혀 있었다
2. 월드컵이 며칠 남았는지 손가락을 꼽아 봤다
3. 박주영의 골은 프리킥의 모든 걸 보여 준 모범 답안으로 꼽기에 손색없다
49 지르밟다
위에서 내리눌러 밟다 (즈려밟다 X)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그놈은 투박하게 생긴 군화를 쳐들어 넘어진 갑룡이를 사정없이 지르밟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는 참았다. 이를 사려물고 지르밟히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참아 내야 하는 것이다.
48 눌어붙다
1. 뜨거운 바닥에 조금 타서 붙다. (눌러붙다 X)
사람들이 자리에 눌어붙어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1. 요즘 밥솥은 누룽지가 잘 눌어붙지 않는다
2. 눌어붙은 누룽지에 물을 부었다 먹으면 된다
3. 그는 책상 앞에 한번 앉으면 몇 시간은 눌어붙어 있다
47 설잡다
어설프게 잡다. (섣잡다 X)
손잡이를 설잡고 있다가 버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앞으로 넘어졌다.
46 구시렁거리다(≒고시랑거리다)
못마땅하여 군소리를 듣기 싫도록 자꾸 하다. (궁시렁거리다 X)
여기저기서 하도 고시랑대는 통에 잠을 못 잤다.
노인의 구시렁거리는 잔소리와 때로는 어쭙잖은 호령까지 들어 가며 함께 지낸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냐는 앙탈이었다.
45 도두뛰다
힘껏 높이 뛰다. (cf. 도두보다, 도두새기다, 도두앉다)
올챙이 개구리 되듯 작년 구월까지 남의 행랑 구석에 있던 사람이 어찌 그리 도두뛰었던지 서일순에게 ‘누님, 누님’ 소리를 들으며, 가장 누이 노릇을 하느라고 서일순이더러, 이문이니 삼문이니 부르면서 명령하기가 일쑤라.
44 어우르다, 어우러지다
1. 여럿을 모아 한 덩어리나 한판이 크게 되게 하다. (=아우르다) (피동형은 '어울리다', '어우러지다')
들꽃이 어우러져 핀 둑은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1. 깨진 조각들을 어울러 붙여서 온전한 항아리 모양을 재현했다.
2. 온종일을 두고 보아야 모친과는 으레 그러려니 하더라도 건넌방 식구와는 잇새도 어우르지를 않고 영감 옆에 꼭 붙어 앉았다.
3. 한동안 징이며 꽹과리, 북, 장구가 한데 어우러졌다.
4. 해마다 봄이 되면 동네 사람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어우러져서 마을의 복을 비는 축제를 즐기곤 했다.
43 내리닫다
1.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향하여 달리다. (내리달리다 X)
다섯 시간 동안 배를 내리달려(→내리달아) 도착한 완도의 바다는 에메랄드 빛으로 관광객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시베리아 철도는 시베리아 벌판을 내리달려(→내리달아) 중·러 국경인 아무르강 북쪽을 돌고 연해주를 지나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42 뜯어먹다, 들어주다
1. 남의 재물 따위를 졸라서 얻거나 억지로 빼앗아 가지다.
모두들 왜 이렇게 나를 못 뜯어먹어서 안달이냐?
1. 나는 얼레지 특유의 쌉싸래한 맛을 좋아해서 가끔 생잎을 한 장 뜯어 먹곤 한다.
2. 아이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다 보면 버릇이 나빠진다
3. 그 친구 요즘 힘든 모양인데 오늘 저녁에 얘기나 좀 들어 주자
41 세다
1. 머리카락이나 수염 따위의 털이 희어지다. (쉬다 X)
머리가 허옇게 세다.
배는 곯고 젊은 애가 얼굴은 세었어도 희망에 찬 눈찌로 히죽 웃는다.
40 덜거덕거리다
크고 단단한 물건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자꾸 나다. 또는 그런 소리를 자꾸 내다.(덜그덕거리다 X)
부엌에는 이미 상가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아낙네들이 그릇들을 덜거덕거리며 요란하게 들락거렸다.
대문이 찌걱하는 소리에 행여 영감인가 하고 마누라는 눈이 번쩍하였으나, 덜거덕거리며 문을 잠그고 아들이 들어온다.
39 삐거덕거리다
크고 단단한 물건이 서로 닿아서 갈리는 소리가 자꾸 나다. 또는 그런 소리를 자꾸 내다. ‘비거덕거리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삐그덕거리다 X)
잔뜩 실은 화물의 무게에 짓눌려 달구지의 바퀴가 삐거덕거렸다.
서로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38 몸져눕다(=앓아눕다)
병이나 고통이 심하여 몸을 가누지 못하고 누워 있다.
어머니는 처녀 적에 앓았던 폐병이 도져 조금만 힘든 일을 하면 몸져눕곤 했다
1. 한 일주일 정도 기침을 계속 하더니 마침내 병 져 누웠다(→몸져누웠다)
2.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주위엔 온통 병 져 누운(→몸져누운) 사람뿐이다
37 드러눕다
앓아서 자리에 눕다. 편하게 눕다. (들어눕다 X)
화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남자는 두 팔을 걷어붙이고 싸우러 나가고 여자는 머리를 싸매고 아파 드러눕는 게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제 맘에 안 든다고 아무 데서나 울고 불고 드러눕는 아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36 주워섬기다, 주워대다
1. 들은 대로 본 대로 이러저러한 말을 아무렇게나 늘어놓다. (주워삼키다, 주워삼다 X)
자기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철학자나 이론가의 이름을 주워섬기기 일쑤인 사람들과 달리 유쾌하고 경쾌한 언어에 슬쩍슬쩍 자기가 얘기하고자 하는 이론을 스며 넣는 솜씨는 내게 그저 한없는 열등감을 안겨줄 뿐이다.
1. 그는 아는 산 이름을 모조리 주워섬기며 전문 산악인이나 되는 것처럼 행세했다.
2. 어머니는 새로 이사온 이웃집에 대한 이야기를 정신없이 사람들에게 주워섬기고 계셨다.
3. 갑자기 이월화는 대사가 생각나지 않았던지 함부로 입심만 믿고 아무렇게나 주워대기 시작했다.
4. 눈길이 하도 따가워서 준구는 그 눈길을 피하며 거짓말로 주워댔다.
35 해어지다(=해지다)
닳아서 떨어지다.
편지 봉투는 네모로 접혀 있었고 낡아 있어서 너덜너덜하게 해어져 있었다.
해어진 양말 뒤꿈치를 꿰매다.
34 너글너글하다, 느글느글하다
1. 매우 너그럽고 시원스럽다.
우리가 만난 프랑스의 와인 생산자들은 모두가 소박하고 너글너글하며 포도와 포도밭을 더없이 사랑해서 와인을 얘기할 때면 다들 못 말리는 와인 예찬자가 된다.
1. 나이는 젊어서 겨우 이십밖에 안 되었으나, 대인의 풍도가 드러나는 너글너글하고 웅용한 태도에 윤 진사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복하였다.
2. 삼시 세 끼를 내리 일식만 먹었더니 속이 느글느글하다
3. 달걀노른자의 비릿하고 느글느글한 냄새가 나는 싫다
33 디디다(=딛다)
어려운 상황 따위를 이겨 내다.
한국이 집단적 책임의식에 빠져 있는 동안 미국인들은 슬픔을 딛고 용서와 자성의 깃발을 내걸고 있었다.
1. 세상에 태어난 이상 어떠한 역경과 고난도 디디고 넘어서서, 자연히 목숨이 걷히는 날까지 견뎌 나가야 마땅한 것이다.
2. 그는 참담한 심정을 디디고 다시 일어서면서 구겨진 완장의 권위를 되찾을 방도를 곰곰 연구해 보았다.
32 본뜨다
1.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다. (본따다 X)
어린 시절 그는 독서를 즐기던 아버지의 모습을 본떠 서재에 앉아 눈썹을 치켜뜨고 책장을 넘기는 시늉을 하다가 책과 친해지게 됐다고 한다.
1. 인간은 남의 행동에 맞춰 행동하도록, 대개 그들의 행동을 본뜨도록 진화해 왔다
2. 인기 있는 오락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일본 방송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3. 그의 그림은 옛 민화의 이미지를 본뜨고 그 위에 화려한 색깔을 덧입혔다
31 아로새기다
1. 무늬나 글자 따위를 또렷하고 정교하게 파서 새기다.
방언도 훌륭한 우리말 자산이다. 방언에는 우리말의 역사가 아로새겨져 있을 뿐 아니라, 언어의 역동성과 다양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1. 자신의 이름을 바위에 아로새기다
2. 관객의 가슴속에 감명을 아로새겨 준 영화
3. 가슴속에 아로새긴 원한은 두고두고 남을 것이다.
30 속풀이(하다)
전날의 마신 술로 거북해진 속을 가라앉히는 일. 또는 그런 음식.
매운맛이 맞든지, 순한 맛이 맞든지 간에 속풀이 국물로는 재첩국이 제격이다
어머니께서 북엇국을 속풀이로 끓여 주셨다.
29 어르다
1. 어떤 일을 하도록 사람을 구슬리다.
아이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어르기도 하고 매를 들기도 한다.
1. 나는 잘못을 저질러도 매운 꾸지람 대신 얼러 주고 감싸 주기만 해서 나를 나약하게 만든 집안 어른들을 원망했다.
2. 나는 싫다는 그녀를 회의에 참석하도록 어르고 달래 보았다.
3. 고양이는 쥐 한 마리를 물어 와서 앞발로 어르고 있었다.
28 붓다, 부기(浮氣)
1.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몸은 산후 조리도 변변찮아 아직 부기가 빠지지 않아 천 근 무게였지만 한참을 걸으니 추위는 조금 가시는 듯했다.
1. 다리가 통통 붓다
2. 늦은 밤에 라면을 먹고 자면 몸이 붓기 쉽다
27 일구다
1. 현상이나 일 따위를 일으키다.
따라서 축구에서처럼 극적인 승리를 일구어 내거나 꼭짓점 댄스로 응원을 펼치는 일 등에는 감동적이라는 점에서 '연출했다'가 쓰여도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속등세를 연출했다" "논쟁을 벌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등에는 '연출'이 어울리지 않는다. 의도하거나 극적인 감동을 주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1. 화로 속의 불씨를 찾아내어 심지에 대고 불어서 불꽃을 일구었다.
2. 그의 예사로운 것 같은 말이 김범우의 가슴에 찡한 파문을 일구었다.
26 메기다
화살을 시위에 물리다. (cf. 점수를 매기다)
하늘에는 기러기 떼가 대형을 지어 날고 있었다. 그는 각궁에 화살을 메겨 셋째 기러기를 겨냥했다.
25 씌다
귀신 따위에 접하게 되다. (쓰인 X)
무슨 귀신에 씌었다면 모를까 그가 제정신으로 그런 일을 할 리가 없다.
1. 손잡이를 잡고 터덜거리는 버스 속에서 준태는 무엇에 씐 듯한 얼떨떨함에 젖어 있었다.
2. 그의 눈에 콩깍지가 씐 거군요. 그의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
24 소곤거리다, 수군거리다
1.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자꾸 가만가만 이야기하다. (소근거리다 X)
아이들은 재미있게 같이 놀자고 소곤거렸다.
1. 애들은 별 재미도 없는 얘기를 수군거리며 낄낄대고 있다.
2. 갱부들은 아무래도 금맥이 끊긴 거라고 수군거리곤 했었다.
3. 나는 동서에게 가만히 집안일을 소곤거렸다.
23 겯다
1. 풀어지거나 자빠지지 않도록 서로 어긋매끼게 끼거나 걸치다.
이 땅의 양심들아 어깨를 걸고겯고 나가자
1. 담은 기다란 싸리와 참나무 가지로 돗자리 겯듯 결은 것이었다.
2. 나졸 무리는 네 사람으로서, 술이 거나하게 취하여서 넷이 서로 팔을 겯고 무슨 소리를 하면서 갈지자걸음으로 이편으로 향하여 왔다.
22 들치다, 들추다
1. 물건의 한쪽 머리를 쳐들다
학생들은 방과 후 그곳에서 술래잡기나 땅따먹기, 고무줄놀이 등을 하며 놀았다. 놀이에는 항상 훼방꾼이 있게 마련이다. 여학생들은 고무줄을 끊거나 치마를 들어 올리는[들치는] 등 짓궂은 남학생들의 장난에 시달려야 했다.
1. 아버지는 이불 끝을 들쳐 애들을 깨웠다"
2. "누군가가 천막을 들치며 들어왔다"
3. "계곡에서 돌을 들추니 가재가 보였다"
4. "남의 사생활을 들추면 안 된다"
21 반들반들하다, 미끈거리다
1. 거죽이 윤이 날 정도로 아주 매끄럽다. 어수룩한 데가 없이 약다. (맨들맨들하다 X)
초등학교 시절의 대청소 시간을 추억하면 절로 웃음이 난다. 대청소에서 제일 중요시한 것은 교실과 복도의 마룻바닥에 양초를 문지르고 마른걸레로 '맨들맨들하게(→반들반들하게)' 윤을 내는 일이었다. 바닥을 '미끌거리게(→미끈거리게)' 해 선생님이 엉덩방아를 찧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장난 중 하나였다. 방과 후 교실은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했다.
1. 왁스 칠을 한 마룻바닥이 미끈거려서 걷기가 조심스럽다.
2. 장롱에 기름칠을 하니 반들반들하게 윤이 난다.
20 간질이다
살갗을 문지르거나 건드려 간지럽게 하다. 간지르다 X
엄마는 칭얼거리는 아기를 간질이며 놀아 주려고 하였다.
향긋한 딸기 냄새가 코끝을 간질인다.
19 둘러업다
번쩍 들어 올려서 업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밤중에 갑자기 열이 나거나 경기를 하는 등으로 화들짝 놀라 아이를 들쳐업고둘러업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갈 때가 종종 있다.
1. 팔기는 속이 곪은 죽순처럼 가죽뿐인 분이를 어깨에 둘러업으면서 콧구멍이 비좁도록 한숨을 뿜는다.
2. 이모는 우는 아기를 둘러업고서 바람을 쐬러 나갔다.
18 닦달하다
1.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내다. (닥달하다 X)
그 회사 사장은 애꿎은 사람을 호령하고 닦달하다가 나중에는 갖은 방법으로 괴롭히기까지 했다.
1. 아내는 돈을 다 어디에 썼느냐고 남편을 닦달하였다.
2. 그는 나뭇가지를 닦달하던 손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3. 이 닭을 깨끗이 닦달해서 푹 고아 차례상에 올리도록 하여라.
17 꿰다
어떤 일의 내용이나 사정을 자세하게 다 알다.
세계는 북한의 요즈음 사정을 샅샅이 꿰고 있다
그는 어린 나이인데도 논어, 맹자에서 시경, 주역까지 두루 꿰고 있다.
16 주접떨다
1. 욕심을 부리며 추하고 염치없게 행동하다.
중국이 수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동북공정을 추진하는 데에는 자국 소수민족 문제뿐 아니라, 남북 통일 등 향후의 상황 변화에 대비해 통일한국의 만주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 등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지가 깔려 있다고 보기도 한다. DA 300 이처럼 욕심을 부리며 염치없게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주접떤다'가 있다. "주접떨며 마구 먹다" "주접떨고 다니는 장사꾼"처럼 쓰인다. '주접스럽다, 주접부리다, 주접대다'에도 비슷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
1. 동네 여자들은 뭐든지 아낌없이 가져온 대신 어떡하든 자기 자식을 거둬 먹이려고 주접떨었다.
2. 똑같은 언문을 하루에도 수천 번을 되뇌며, 주접떨고 다니는 고물 장사 주제이고 보니….